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하나의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갤럭시노트10’의 베일을 벗긴 겁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존심 중에 하나입니다. 과거 애플이 선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과 다양한 기능을 무기로 추격을 했고, 이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올라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었습니다. 지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불황입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맏형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활력을 넣어줘야 하는 무게감도 있습니다.

갤노트10은 마술봉으로 시장의 불황을 넘으려고 합니다. 갤노트의 상징은 ‘S펜’입니다. 전자펜으로 사용자가 마음대로 스마트폰에 정보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S펜은 마술봉으로 거듭났습니다. 카메라를 조작하고 사람의 움직임까지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하는 등 스마트폰에서 못하는 게 없는 장치입니다. 갤노트10의 화면은 역대 갤럭시 제품 중 최대로 커져 ‘대화면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갤노트10은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을 지켜줄 방어 무기가 돼야 합니다. 지금 세계시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고 뒤를 이어 중국업체들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원조인 애플은 자꾸 뒤로 밀리는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를 차지해 1위를 지키며 판매량이 7510만대나 됐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 늘어난 수치입니다.

뒤를 이어 중국 화웨이가 5870만대를 판매해 2위, 오포가 3620만대를 판매해 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2분기에 스마트폰 353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시장 점유율이 4위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새로운 하드웨어 혁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갤노트10을 출시할 때도 고 사장은 ‘경험의 혁신’을 화두로 하드웨어와 서비스 전반에 걸친 큰 전략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10’ 출시행사에서 “단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보다 모바일 경험의 새로운 혁신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라고 시장에 화두를 던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맞습니다. 모바일사업의 다음 10년을 이끌어갈 목표와 키워드가 필요한 전환점입니다. 삼성전자는 ‘경험의 혁신’이라는 10년의 화두를 제시한 겁니다.

경험의 혁신은 말이 어렵지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자의 생활방식을 적극 반영한 기술을 적용하자는 겁니다. 결국 모바일기기가 삶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뜻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너나 할 거 없이 기술적으로 정점에 올라온 상황입니다. 기술력이 비슷하다면, 그 기술력의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지요. 

그래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을 통해 PC 연동과 필기인식 기능 등을 통해 업무 활용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동영상 촬영 및 재생, 게임 구동과 같은 멀티미디어 성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업무를 하다가 곧바로 개인적인 놀이를 즐기는 편의성을 고려한 겁니다. 이때 S펜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필기하거나 메모한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파일로 바꿔주고 글을 읽다 S펜을 대면 외국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등 마술봉이 됩니다.

먼 거리에서 S펜을 움직이는 동작을 스마트폰이 인식해 카메라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 등 동영상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이때 S펜을 리모컨처럼 써서 촬영을 쉽게 도울 수 있습니다. 기술 정점에 오른 모바일 생활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혁신성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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