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100만평 규모의 파주 TFT-LCD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등 관계자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FT-LCD 7공장 착공식’ 행사를 가졌다.
파주 LCD 산업단지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설 51만평에 경기도가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위해 별도로 50만평을 조성, 총 100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Cluster)가 될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파주 단지에 LCD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 센터와 협력업체들의 시설투자를 포함해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2만5천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파주 LCD 7공장의 유리기판 규격으로 삼성전자의 7세대 규격(1천870㎜X 2천200㎜)보다 큰 가로.세로 2m 이상을 검토중이며, 오는 2006년 상반기부터 42인치 이상의 차세대 대형 LCD TV용 제품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또 파주 단지의 경우 대형 TV용 LCD 패널을, 2-6세대까지 6개 라인이 가동중인 구미 단지는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토록 하는 이원화 발전 계획을 통해 각 사업장을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파주LCD단지 기공의 의미
LG필립스LCD의 파주 LCD 산업단지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대규모 외자유치에 성공한 모범사례라는 점 외에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LCD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 세계 1,2위를 차지했지만 대만 업체들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협력업체와 R&D센터, 국내외 협력업체를 한데 모은 거대한 ‘LCD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 1,2위 자리를 두고 다퉈온 라이벌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 또한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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