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여! 조직의 모든 일을 알고 있다고 착각말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비즈니스의 세계. 리더들은 성취감에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은 직원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할 때도 많다. 과거에는 월급을 내걸고 당근과 채찍을 활용하면 곧잘 따라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어려운 취업문을 통과하고도 2년을 못 버티고 사표를 던지기 일쑤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와 같은 제도까지 생기면서 리더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책의 저자 정영학 CL성과연구소장은 휴렛패커드와 시스코시스템즈 등 글로벌기업에서 한국 지사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로 재직해 국내 유수 기업에서 조직 관리와 리더십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에서 임직원들에게 찬사를 받고 다른 기업들의 강의 문의가 많아졌다. 경영 이론과 현장 지식을 접목해온 그가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문제를 책에 다뤘다.

책에서 그는 산업과 문화가 현기증 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리더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25년간 경영 현장을 누빈 경험으로 리더들이 고민하는 사안에 대해 문제점을 정리하고 실용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대다수 문제는 리더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설명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고, 리더의 역할을 모른다면 성과를 낼 수 없음을 흥미로운 사례를 곁들여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또 리더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 지금, 어떻게 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리더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조직을 통해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모든 문제는 상황을 정의하고 전달하고 실행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리더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리더가 정확히 알고 있어야 그 생각을 조직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구성원에게 설명할 수 없는 생각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리더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 회의와 지시가 모호해지고, 구성원의 보고는 장황해지며, 일은 핵심과 효율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성과 평가, 역량과 목표, 동기부여, 커뮤니케이션, 실행력 등 주요 과제별로 리더가 알고 있어야 할 것 혹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알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도태되지 않으려면 우리 조직도 변해야 한다.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다. 변화를 버거워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자신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새롭게 실천해보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내 앞에 던져진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그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이제 막 팀을 이끌게 된 초보 팀장부터 조직의 최고 전략가인 CEO까지 모든 리더에게 필요한 각종 경영 기법과 관리 도구를 수록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필연적인 현실에 대비하는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정영학 지음 | 더난출판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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