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일본 조선소와 잇따라 제휴, ‘적과의 동침’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일본 이지가와지마하리마 중공업(石川島播磨. IHI)과 최근 LNG 저장시스템에 대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술협력 부문을 향후 개발하게 될 LNG-FPSO(부유식 LNG 저장생산선박)과 LNG-FSRU(해상 LNG 터미널) 등 해양개발선박의 화물창에 적용할 예정이며 LNG 화물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HI와 공동제작하게 될 SPB(Self-Supporting Prismatic-shape IMO Type B)방식은 안정성이 뛰어나고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LNG선 대형화 추세에도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어 수주 선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달 들어 일본 쓰네이시 조선과 설계에서부터 구매, 생산, 인력연수를 포함하는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한 바 있다.
협력방안에는 주요 선주사들의 발주동향 및 시장상황 등 영업정보 교류와 대형선은 삼성중공업을, 중소형선 부문의 경우 쓰네이시를 상호 추천하는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과거 한국이 일본조선소의 선진기술을 도입하던 때를 돌이켜보면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갖고 업무제휴를 하는 현재 상황과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며 “갈수록 세계 조선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조선소간 ‘윈-윈’을 시도하는 협력관계 구축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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