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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해외의존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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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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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설비투자 해외 의존도가 최근 3년 사이에 40%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부품·설비산업을 위축시킴으로써 수출 호조 속에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경기 양극화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심화되는 경기 양극화, 그 원인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설비투자 해외의존지수는 136.9로 기준연도인 2000년(100.0)에 비해 36.9%가 급등했다.
설비투자 해외의존지수란 기계류 수입물량을 설비기계류 내수출하량으로 나눈 수치로, 지수가 높을 수록 그만큼 해외 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2001년 100.7로 별다른 변동이 없다가 2002년(115.7)과 지난해 큰 폭 상승했다.
장재철 수석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 주력업종이 생산확대를 위한 원부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수출 호조가 국산 부품 및 설비의 구매로 연결되지 못한 채 수출과 내수간 경기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수출이 연간 19.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제성장률은 3.1%에 그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 경기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내수 부진의 이유로 ‘수출호조→투자 및 고용확대→소비증가’의 파급효과가 단절된 점을 지목하면서 수출관련 소수 기업만의 성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고 대외 충격에도 취약한 점을 지니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우려했다.
또 수출업종과 내수업종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신용불량에 따른 가계의 소비여력이 감소한 것도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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