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고철(철스크랩)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t당 3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내업체들의 고철 수입가격은 이후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초 320달러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299달러까지 낮아지면서 3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고철 가격이 이상급등 행진을 멈추고 향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290달러선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고철 가격은 그동안 중국의 건설특수 등에 힘입어 작년 10월 t당 190달러에서 12월 217달러로 상승한 뒤 지난 1월에는 288달러, 2월에는 340달러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여왔다.
또 국제 고철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국내 철강업체들이 적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함에 따라 t당 34만원선까지 치솟았던 국내 고철가격도 3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고철가격의 하락이 그동안 구매량을 급격히 늘려왔던 각국 철강업체들이 적정선의 재고를 비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고철가격이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고철 사재기에 나섰던 일부 유통업자들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국내 시장에도 이들이 비축해뒀던 고철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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