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체가 극심한 부산항의 물류를 분산시키기 위해 부산신항 건설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2006년까지 건설된다.
또 항만 배후부지에는 다국적 물류기업의 지역본부가 유치되는 등 ‘동북아 해운물류 허브’로 집중 육성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선전항과 동북아 중심항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 경남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을 갖고 오는 2020년까지 항만 물류를 중심으로 한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1단계로 항만 등 물류시설 건설에 주력, 기존 부산항의 물류 분산을 위해 당초 2008년 완공 예정이었던 부산 신항만 컨테이너 부두 6선석을 2006년 말까지 앞당겨 완공하고 이어 오는 2011년까지 30선석 규모로 확충해 중국 북부와 일본 서부를 아우르는 화물 중계의 거점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산 신항과 육로 운송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부산 신항과 남해·경부 고속도로와의 연결 구간을 각각 2005년, 2008년까지 완공하고 2011년까지는 부산신항과 경전선·경부선을 연결하는 항만 진입 철도 건설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부산 신항 개항에 맞춰 배후 지역에 부지 22만평을 조성해 평당 임대료를 경쟁 항구인 중국 상하이(上海)이나 카오슝(高雄) 수준인 1∼2만원대로 낮추고 폐기물처리비와 상·하수도료, 전기료 등을 감면해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물류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 신항의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접 가주·송정지구에는 70만평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하고 외국 병원과 학교, 연구·개발기관 등을 유치해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 신호산업단지와 과학산업단지를 2005년까지 조성을 마무리짓고 신소재 및 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 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하며 진해 웅동지역에는 2008년까지 40만평 규모의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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