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내년께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세계 최대의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업체인 SAP의 CEO(최고경영자) 헤닝 카거만 회장이 전망했다.
카거만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발도르프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예측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기업들의 IT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IT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지만 2005년께에야 IT 경기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거만 회장은 앞으로 소비자 부문에서는 정보통신, 미디어, IT의 융합이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기업 부문에서는 전산시스템의 동질화와 유연화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고속성장을 추구함에 따라 복잡한 IT 환경을 정리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업무과정을 합리화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세계적인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모든 산업에서 오토메이션(자동화)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노동인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거만 회장은 “중소기업은 IT 투자를 비용으로 보지 말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기업활동을 하거나 대기업과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IT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투자가 늦으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IDC “정보기술 이미 회복국면”

올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고 IT전문 매체인 씨넷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전세계 IT지출 증가율이 작년의 2%에 비해 훨씬 높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IT지출은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0.5%와 4.1% 감소했었다.
IDC의 존 간츠 수석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바퀴가 막 돌기 시작했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에 앞서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미국의 IT지출 증가 전망치를 4%에서 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포레스터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7천390달러였던 미국 IT 시장규모가 올해 7천760억달러로 커지고 내년에 8천250억달러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