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좀처럼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영업실적 통계에 따르면 IT업종에 속한 340개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25조3천687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줄었고 적자규모도 1천663억원으로 전년의 920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IT업종의 부진은 투자 위축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개척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년 연속 계속되고 있는 코스닥 IT의 적자 행진은 전반적으로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매우 부진한데다 특히 IT부문에 대한 신규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지난 1999년∼2000년 사이 집중적으로 IT부문에 투자한 뒤 경기가 꺾이고 회복이 계속 늦춰지자 좀처럼 신규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인터넷, 게임 등을 포함한 코스닥의 IT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작년 적자규모가 2천344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에 비해 2천147억원 줄었지만 IT 하드웨어 부문은 오히려 적자규모가 2천494억원으로 1천545억원이나 크게 늘어난 것은 바로 IT설비투자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신규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경영진과 대주주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까지 겹친 코스닥 IT기업들은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고 그 대표적 사례가 모디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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