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수리조선단지 앞바다에 대형 플로팅독(Floating Dock)이 설치돼 빠르면 6월부터 부산에서도 2만t급 선박수리가 가능해진다.
이에따라 그동안 육상의 시설 부족으로 5천t급 이상 선박을 수리할 수 없어 중국 등지에 물량을 빼앗겼던 부산의 수리조선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지난 7일 ㈜오리엔트조선이 사하구 구평동 감천항 수리조선단지 앞바다에 선박수리용 플로팅 독을 설치하기 위해 신청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플로팅 도크는 배를 육지에 끌어올려 수리하는 드라이 독(Dry Dock)과 달리 바닷물속에 대형 부선(浮船)을 설치, 그 위에 선박을 올려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뒤 수리를 하는 시설이다.
㈜오리엔트조선은 수리조선단지 앞에 길이 170m, 폭 42m크기의 플로팅 독을 설치, 6월께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일본에서 플로팅 독을 구해 수송대기 중이다.
이 플로팅 독을 이용해 수리할 수 있는 선박은 길이 100∼170m, 1만∼2만t급으로 오리엔트조선측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연간 40여척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항에 입항하는 연간 2만6천척 이상의 외항선 중 5천여척은 수리를 위해 입항하고 있으며 1천척 가량은 배를 육지에 들어올려 대대적인 수리를 하고 있는데 이들 선박의 수리비용은 척당 평균 8만달러로 부산이 수리조선으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간 4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부산에는 5천t 이상을 수리할 수 있는 조선소는 1곳뿐이고 이마나 1만t 미만 선박만 육상에 들어올려 수리할 수 있어 1만t급 이상 대형 선박들은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수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