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집의 건자재에서 나오는 독성 유기물이 피부염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는 독성 유기물질 분해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기술연구센터 조영상 박사팀은 전기나 열, 빛 등 외부 에너지가 가해지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온도에서 대부분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특성을 가진 ‘유기물 분해 상온 촉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촉매는 분자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프레온116과 아세틸렌을 분해하며 알데히드류, 아민류, 알코올류, 벤젠류 등 대부분의 유기물을 일상 생활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분해한다고 조 박사팀은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인 악취물질인 아민류와 알데히드류의 경우 초기농도 5천∼2만ppm의 30% 이상이 이 촉매 접촉후 20초 후에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박사팀은 “이 촉매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물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제거,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의 분해,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프레온116 등 프레온 물질의 분해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새 아파트의 건자재에서 배출되는 유해 유기물질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두통, 호흡곤란 등 이른바 새집 증후군을 해결하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팀은 그러나 이 촉매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유기물을 상온에서 분해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그 매카니즘을 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박사팀은 “이 촉매기술에 대해 국내에 특허를 출원하고 응용분야 탐색연구를 수행중이며 지난해말 벤처기업인 ㈜힐홀에 관련기술을 이전했다”면서 “다음달 공기중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장치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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