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내년부터 한국에서 카메라폰과 LCD 핵심 부품, 비주얼 카오디오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소니는 또 삼성전자와 LCD 합작사인 S-LCD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LCD TV 공장의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의 한국생산법인인 한국소니전자는 최근 DVD플레이어 부품인 광픽업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대신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CCD(고체촬상소자) 이미지센서와 LCD 백라이트를 내년부터 한국에서 생산키로 최근 본사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소니전자는 또 현재 마산공장에서 생산중인 카오디오를 LCD 모니터를 채용한 첨단 비주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채산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한국소니전자가 이미지센서와 백라이트를 신규 생산하고 카오디오를 첨단화할 경우 올해 8억달러로 20% 가량 낮춰 잡은 매출이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1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광픽업 이전으로 올해 600명 가량 감소하는 계약직 인원도 내년에는 다시 3천명 수준으로 원상복귀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는 이와 함께 소니·삼성전자의 LCD 합작사인 S-LCD가 위치한 충남 탕정에 LCD TV 완제품 생산공장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니가 탕정에 LCD TV 공장을 세울 경우 한국소니전자는 마산공장에서 LCD TV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생산, 조달할 수 있게 돼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소니전자 관계자는 “90년대초 소니가 한국에서 생산하던 포터블 CD플레이어 생산을 동남아로 이전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광픽업을 카메라폰과 LCD 부품생산으로 교체하는 것은 소니의 한국진출 이후 두번째 품목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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