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의 평균 수출단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채산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들의 수출단가는 작년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업계의 수출 채산성이 꾸준히 개선됐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고선명 카메라 내장 등 다양한 첨단기능이 휴대전화 단말기에 잇따라 추가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 수출단가는 작년 3분기 187달러, 4분기 191달러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92∼195달러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채산성을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내수시장 평균 판매단가는 작년 3분기 37만1천원에서 4분기들어 34만7천원으로 떨어져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국내시장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됐으며 금년 1분기에도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LG전자의 평균 수출단가는 작년 3분기 143달러, 4분기 146달러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144∼147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의 평균 판매단가도 작년 3분기 29만원, 4분기 32만원, 올해 1분기 31만∼34만원 사이가 점쳐지고 있다고 LG전자는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중견업체들은 수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평균 수출단가 자료의 공개를 꺼릴 만큼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견업체는 특히 중국시장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업체들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물량위주의 ‘저가 수출’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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