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같아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기업문화에 대한 검토 없이 무작정 쫓아가는 경영혁신은 불분명한 목표 설정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도출될 수 없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적어지는 셈이죠. 고통의 수반 없이는 종업원들을 변화시킬 수 없고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바뀔 수 없습니다. 사람과 시스템을 동시에 변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혁신요소입니다.”
21세기 초우량기업 달성을 목표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베루코리아(대표 구본무, www.berukorea.co.kr)는 고객만족과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2000년 12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베루(BERU)사와 합작한 이 회사는 지난 93년 설립,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점화 플러그에 고압전류를 흘려보내는 점화코일(Ignition coil)을 비롯해 워셔액 분사펌프, 안테나 코일 등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베루코리아는 무재해 10배 기록을 비롯, 美자동차 ‘빅4’ 납품을 위한 QS9000과 TS16949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인 품질관리 체계를 갖췄다.
베루코리아가 경영혁신에 나선 것은 2001년 말.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부품 경량화 작업에 나섰다가 뜻하지 않게 4%대의 불량률을 기록, 경쟁사에 밀리는 아픔을 겪은 뒤부터다.
협력업체의 기술력이 따라오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때 잃었던 신용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구 대표는 털어놓는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혁신 운동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 2월로 자율관리와 의사소통 채널을 가동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회사측이 외부 경영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첫 활동에 나선 것은 환경개선과 사원맞이 인사. 회사 중역들을 중심으로 오전 8시부터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채널이 형성됐고 직원들을 경영혁신 활동의 주체로 변신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5S 활동 위주의 기초질서 전시장을 구축했고 7개 블록을 설정, 생산직 사원들이 스스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BMS(Bolck Management System)를 도입했다.
일상업무를 현장의 기초인 블록 단위로 자율 관리토록하는 BMS은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DMS의 하부구조로 매일 발생되는 불량품과 생산성을 그래프로 기록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있다. 이렇게 도출된 문제점은 자체해결과 전사적인 해결을 통해 생상성을 향상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베루코리아는 의식개선과 자율현장개선, 이익관리체계구축 등에 중점을 뒀던 지난해와는 달리 핵심역량 기반 위에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글로벌화, 핵심역량기반의 세계 1위 제품 창출과 전자적 자원관리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경영혁신 시스템을 계속 가동시킬 방침이다.
또 공정개선 및 내부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연 10% 이상의 경상이익을 실현하고 30% 이상의 성장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혁신지도기간 종료에 따라 사내 적용된 각종 혁신기법에 대한 정착화가 미흡하다고 판단, 주간 손익관리체계 정착과 전사적 MBS(Management Balance System; 목표와 이익관리체계 기법)/ TCM(Total Cost Management; 종합적 비용관리기법) 과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MBWA(Management By Working Around; 현장순회 간담회)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TCM활동 활성화 및 검증작업과 PLM(Problem Loss Management; 손실개선 관리기법) 운영현황 점검 및 공유 등으로 내부 경영혁신활동을 유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생각입니다. 현재 영국, 호주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수출협상이 진행중이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 생각입니다.”
부도기업 인수에서 출발한 베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05년 300억원대의 매출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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