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인 칠레 상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1·4분기 칠레 무역적자가 예년의 한해 적자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칠레로부터의 수입은 4억6천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8% 늘어났다.
반면 칠레에 대한 수출은 4.3% 늘어난 1억3천400만달러에 그쳐 대 칠레 무역수지는 3억2천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적자 규모는 예년의 연간 전체 무역적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대 칠레 적자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86.6% 늘어난 것이며, 작년 전체 적자의 60.7%에 달하는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최근 대 칠레 적자규모를 보면 2000년 3억800만달러, 2001년 1억2천300만달러였으며, 2002년에는 2억9천900만달러였다.
올 1·4분기 칠레산 제품의 품목별 수입을 보면 동(구리)제품이 작년보다 73.0% 늘어난 2억2천3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동광 1억2천200만달러, 기타 석유화학제품 3천500만달러, 제지원료 2천200만달러, 육류 및 목재류 각 1천100만달러, 철광 1천만달러 순이었다.
수입증가율은 동광 139.3%, 석유화학제품 464.9%, 육류 125.6% 등이었다.
대 칠레 수출은 섬유 및 화학기계, 자동차 수출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가정용회전기기, 무선통신기기도 10%대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석유제품의 수출은 73.8% 감소했다.
이처럼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칠레의 주요 생산품인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데다 한·칠레 FTA 발효를 앞두고 새로운 수입선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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