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세계적인 자동차 첨단부품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도(道)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클러스트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경기도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지역을 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혀 앞으로 이 지역이 아시아 자동차 부품의 메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첨단 기업 및 R&D센터 유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손학규 지사 등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 세계 굴지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들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각) 시카고 보그워너사 본사에서 이 회사의 망가네로 회장과 오는 2006년 3월말까지 1천만달러를 투자, 한국프랜지사와 합작으로 평택어연·한산 외국인 전용임대지구내 2천여평 부지에 디젤승용차 엔진부품 터보챠저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다음날인 20일 오전에는 미시간주 트로이시를 방문,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사 배텐버그 3세 회장과 오는 7월 개원을 목표로 2천200만달러를 투자해 용인시 구성면에 자동차 엔진 관련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세계 8위의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TRW사와 1천500만달러를 투자, 올 하반기부터 평택지역에 자동차 안전벨트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세계 5위의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존슨 컨트롤사와 평택 현곡산업단지내 6천여평에 1천500만달러를 투자, 자동차용 시트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북미 자동차부품협회(OESA) 소속 12개 업체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설명회에서 일부 업체들이 경기도 진출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도에 진출할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존슨 컨트롤사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 평택 현곡단지에는 이미 스위스 자동차부품 코팅전문업체 발저스사가 2천만달러를 투자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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