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행한 내년도 예산안 제안연설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크게 하향조정하고 재정차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올해 예산안 의회보고 당시 2∼2.5%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았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도 3∼3.5%에서 2.5∼3%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은 현재의 재정지출을 충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를 위해 재정차입을 확대키로 했다며 올해 당초 계획인 110억파운드보다 훨씬 큰 200억파운드(약 40조원)의 재정차입을 실시하고 내년에도 당초 예상 130억파운드보다 훨씬 큰 240억파운드를 차입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예상보다 낮은 세수로 빚어진 차질을 메우기 위해 재정차입을 확대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으나 이날 발표한 재정차입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재정적자는 올해 60억파운드에서 내년에는 50억파운드로 감소할 것이며 그 이후로는 흑자로 돌아서 흑자규모가 30억, 50억, 100억 파운드로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25%, 내년 2.5%로 당초 예상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브라운 장관은 세계 38개 최빈국에 대한 1천억파운드의 부채탕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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