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직강화를 통해 조합이 명실공히 업계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2월 한국재활용범퍼가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김기만 이사장(51·중앙상사 대표)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된 신생조합이라 아직은 조직화율이 미미한 편”이라며 “비조합원들의 조합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사업 개발과 함께 업계간 화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재활용범퍼가공업조합은 폐범퍼 및 반소재 범퍼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됐다. 대다수 업체가 종업원 4~5명의 영세업체로 전국에 220여개 업체가 산재해 있으며 현재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36개 업체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김 이사장은 당선 이후 조합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까지 참여하는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또 틈틈이 짬을 내 이사장이 직접 전국의 비조합원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합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조합에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합을 알차게 운영하겠다”며 “연내에 50개사, 내년에는 70개사까지 조합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이사장은 조직강화와 함께 조합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조합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이미 반소재 범퍼와 페인트의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 조합원들에게 종전보다 20% 이상 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공동사업 규모를 15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폐범퍼를 분쇄해 만든 반소재 범퍼의 공동구매에 주력하고 있으나 폐범퍼까지 공동구매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정비조합과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공동판매사업과 관련, “보험개발원의 안전도 시험결과 대부분 합격판정을 받았다”며 “보험업계와 계약을 체결해 자동차 수리시 범퍼를 조합이 중심이 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활용범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수리방법을 통일시키는 품질표준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합 인증마크를 부여해 불량품 유통을 근절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업계의 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요공급에 관한 기초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자동차부품 재사용 촉진을 위한 입법화작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정부차원에서 범퍼의 재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업계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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