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벤처캐피털사를 중심으로 벤처 투자가 늘고 있지만 투자가 일부 기업이나 업종에만 집중되면서 벤처업계내 자금조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의 지난 1분기 투자금액은 총 22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작년 1분기 전무했던 기업 구조조정(CRC) 투자에 올 1분기 150억원을 투입했으며 벤처부문 투자금액은 7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 증가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분기 벤처투자에 206억원, 바이아웃 및 기업 구조조정(CRC)에 186억원 등 총 392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작년 같은 기간(벤처투자 113억원, 기업투자 1억원)보다 총 투자액이 243% 증가했다.
회사측은 “경기의 상승국면을 앞둔 현 시점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벤처업계 내 자금조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창업투자회사의 벤처투자 금액은 총 1천12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58억원에 비해 48.3% 늘었지만 투자업체수는 122개사에서 140개사로 14.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업체당 투자금액이 6억2천131억원에서 8억28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벤처투자금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업체 수는 9개로 작년과 변함이 없었으며 투자 업종도 반도체, LCD 등 휴대폰부품과 관련된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과거 다수 업체에 위험을 분산했던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에서 가능성 있는 몇몇 업체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형으로 투자패턴이 변하면서 휴대폰 부품 등 특정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패턴이 확산됨에 따라 소위 뜨는 업종으로 분류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투자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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