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개막한지 9일로 행사 일정의 절반을 맞이했다.
이 기간 학생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35만명의 관람객을 동원, 외형상 ‘흥행에 성공한 엑스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일반인들에게 ‘바이오 마인드’를 형성시키고 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엑스포 참가 업체들, 특히 기술 이전이나 투자 유치에 큰 기대를 걸었던 벤처 업체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들이다.
엑스포 기간 신기술 전시나 제품 홍보를 통해 업체 홍보는 물론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른 업체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배양을 통해 산삼 성분을 대량으로 추출,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충북의 한 바이오 벤처 업체는 모 창투사로부터 10억원대의 투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관에 전시 부스를 운영 중이거나 기술이전 포럼 등에 참가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주 관람객이 청소년층이다 보니 기술 소개나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세한 일부 벤처 업체들은 전시 부스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가 부담스러워 학술회의 등 바이오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가 열리는 날이나 일반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에만 전시 부스를 운영하기 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활성화 및 홍보를 목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정작 오송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도 엑스포의 빛을 바래게 하고 있다.
오송엑스포가 성공적인 엑스포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당장 눈 앞의 엑스포 운영보다는 오히려 엑스포 이후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개발과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오송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충청북도가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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