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칠레 다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최근 제네바에서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FTA 4개국과 비공식 실무대표자 협의를 갖고 빠른 시일내에 협상 전단계인 FTA 공동연구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준비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실제 협상은 내년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한·칠레 FTA협상과 달리 양측간에는 별다른 쟁점이 없다는 점에서 EFTA는 멕시코에 앞서 한국의 2번째 FTA 파트너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번 비공식 협의를 통해 양측은 공동연구와 보고서의 형식, 참가 범위 등에서 대강의 합의를 보았다. 공동 연구를 위한 회합은 2차례 갖기로 하고 8월 이전에 제네바에서 1차 회동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FTA의 4개국은 덩치는 작으면서도 소득은 높은, 이른바 ‘강소국’그룹에 속해있는 국가로 서비스를 포함한 일부 산업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고 한국측과는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이 적은 것도 파트너로 삼기에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농산물 수입국으로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에서 한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고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세계적 어업국이긴 하지만 주력 어종이 달라 한국측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들의 덩치가 작아 국내에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FTA가 체결된다면 공산품과 서비스, 투자, 가공 농수산물 분야에서 서로 주고받을 것이 많다면서 무역규모 확대 외에도 보이지 않은 혜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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