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2만달러 시대를 향한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렸다. 이날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한국경제의 트렌드와 향후전망을 통해 기술혁신형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육성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에 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해 진다면 미국 경제회복세는 꺾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 또한 침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상황은 70∼80년대 국내와 비슷한 과잉 중복투자가 문제다. 섬유·봉제업의 경우 생산능력이 이미 600%나 넘어섰고 철강의 경우 30%를 넘었다. 자동차 회사는 30개를 넘고 있는 등 투자 버블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금융시장의 폐쇄성 덕분에 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러한 해외 경제상황 때문에 국내 투자기회를 줄이고 가능한 현금유보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고비용구조를 버티지 못하고 기업이민 러시를 이루고 있어 추가투자를 기대할 수 없다. 여기에 지속된 내수부진에 따라 중소·자영업자의 신용불량 위험이 커지는 등 내수 불황성 연체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불황은 단시간 내에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올해 하반기도 경제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웃 일본 경제의 회생과정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성과를 재투자에 나섰고 중소부품 회사들의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에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부품·소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으로 자발적인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