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돼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노성구 박사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노 박사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에서 특허출원중이며 해외에서도 특허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전임상과 임상단계를 거쳐 이르면 4∼5년 내에 비만치료제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의 생체기능조절물질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후보물질은 지방대사 관련 단백질인 ‘PPARα’를 조절해 체내지방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혈액 속의 중성지방 농도를 감소시키고 인체에 좋은 고밀도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당부하를 줄이는 등 추가적인 효능도 갖고 있다고 노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 후보물질은 비만치료는 물론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질환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비만인구는 전체인구중 남녀 각각 32%, 33%에 이르며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지방간, 관절염, 부인병, 폐기능 장애 등과 연관돼 있다.
노 박사는 비만질환을 가진 실험용 쥐에 한 달간 이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복부와 피하지방이 45%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노 박사는 “이 후보물질이 비만치료제로 허가 받을 경우 현대인의 질병으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수조원대의 시장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비만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치료작용을 규명,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기고해 관심을 모았던 신약발굴 전문 바이오벤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