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정책 여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대 중국 무역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 대중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서면서 작년의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151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1% 증가했다.
이같은 대중 수출 규모는 우리나라 올해 전체 수출(808억6천만달러)의 18.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대중 수출의존도 18.1%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중 수출의존도를 보면 98년 9.0%에서 99년 9.5%로 높아진 뒤 2000년 10.7%, 2001년 12.1%, 2002년 14.6%, 2003년 18.1%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홍콩과 대만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각각 83.0%와 41.9%를 기록해 이들 국가와 중국을 합친 대 중화권 수출은 253억9천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1.4%를 차지해 지난해 중화권 수출의존도(29.3%)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까지 대중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32억2천만달러)의 2.14배인 64억9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전체 대중 흑자의 절반 가량(49.2%)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역흑자 중국의존도는 98년 13.9% 99년 20.1%, 2000년 47.9%, 2001년 52.3%, 2002년 61.4%, 2003년 88.1%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역협회는 현재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는 대중 교역이 2008년에는 균형을 이루고 2011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까지는 중국경제의 성장 지속, 한·중 산업내 분업에 따른 부품·소재 수출증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대중 수출여건이 나아지겠지만 2008년부터는 중국의 기술경쟁력 제고, 수입대체 정책, 대중 투자와 수출의 무역상쇄효과 발생으로 중국의 대 한국 수출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제품의 경쟁력 제고, 중국의 수입대체 가속화로 대중 수출증가율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 조절이 한·중 교역의 새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범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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