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제 유가의 급상승은 지난 73년과 79년의 1, 2차 유가 파동 때처럼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최근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세계경제의 향방’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73년 1차 파동 당시에는 하루 최대 430만배럴, 79년 2차 파동기에는 56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생겼지만 최근의 국제 유가 추이는 과거와는 달리 갑작스런 공급 차질 없이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선 물가 수준 및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가격으로 본 국제 유가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경우 지난 1∼4월 평균 25달러 수준”이라며 “이는 2차 파동기의 평균 34.9달러에 비해 28.5%나 낮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유가는 명목가격으로는 지난 80년의 최고기록을 경신, 사상 최고 수준이나 과거 24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가격은 오히려 80년보다 낮은 편이며 상승률도 1차 파동기의 126.1%, 2차 파동기의 64.4%보다 크게 낮은 10.8%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석유 소비금액 합계치가 세계 전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을 기준으로 2.18%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지난 81년의 6.4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그만큼 유가 급등의 충격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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