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의 질환인 허혈성 혈관진환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 연구팀은 ㈜유유와 공동으로 2년6개월간 협력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부정맥, 협심증, 뇌졸중 등 허혈성 혈관질환의 치료제후보물질(KR-32570)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박사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3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가로 4건을 출원하고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임상실험 등을 거쳐 이르면 2010년께 치료제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유는 이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 상용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허전용실시권을 확보해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허혈성 혈관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힘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 심근세포나 신경세포가 죽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로 인한 연간 사망자수는 미국에서만 1천200만여명 이상이며 전세계적으로는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허혈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은 인체내의 나트륨·수소 이온통로(NHE-1)의 작동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화합물을 합성한 것”이라면서 “세포내 칼슘농도를 조절함으로써 세포사멸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NHE-1은 정상상태에서는 가동하지 않지만 허혈성 혈관질환이 발생해 세포내 수소 이온의 농도가 증가하면 수소 이온을 내보내고 나트륨 이온을 들여보낸다.
이 때 나트륨, 칼슘통로(NCX)는 세포내에 높아진 나트륨 이온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정상때와 반대로 나트륨 이온을 내보내고 칼슘 이온을 세포안으로 들여온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해 결국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것이 허혈성 혈관질환의 원리다.
이 박사는 “KR-32570은 허혈발생때 NHE-1의 작동을 억제, 칼슘농도를 낮춤으로써 세포사멸을 막아주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활용했다”면서 “쥐, 개 등 동물실험에서 손상된 심장기능의 회복, 심근경색의 보호와 항산화 효과를 확인했고 부정맥에 의한 만성 질환에도 뚜렷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