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4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입물가 지수(2000년=100)는 110.4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6% 올랐다.
이는 2000년 2월의 15.2% 이후 4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3.6%로 2002년 3월의 4.1%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윤재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중국의 투자과열 억제조치로 철과 비철금속 가격이 내렸으나 5월중 두바이유의 수입가격이 배럴당 3.1달러(10%)나 급등한 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으로 전체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환율요인을 제거한 외화표시 수입가격 기준으로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천연가스와 펄프 등 기초원자재가 작년 동기에 비해 29.6%, 전월에 비해 6.3%가 각각 올랐으며 석유제품과 금속1차제품 등 중간원자재는 작년 동기 대비 8.7%,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일반기계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했으나 전월보다는 0.8% 올랐고, 소비재는 전년 동기 대비 7.9%, 전월 대비 2.6%의 상승률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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