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공사 기간과 비용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심규범 박사는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의 주40시간제 합리적 시행방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건설현장의 근로실태를 분석한 결과 주 40시간제가 도입되면 공사기간과 원가가 각각 8.7%,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심 박사는 “따라서 부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회사는 주40시간제 도입을 꺼리게 될 것”이라며 “주40시간제 정착이 지연될 경우 산업의 이미지 악화와 건설 인력의 이탈로 이어져 결국 산업의 생산 기반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 박사는 “건설산업의 특성과 기업 및 현장의 차이를 감안한 합리적인 시행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장시간 근로의 근본 원인이 되는 저가 낙찰제와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기계화 등 노동력 대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