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에 지불하는 막대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로열티가 우리 IT(정보기술)산업 발전의 장애물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동통신 관련 국산 원천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단말기의 멀티미디어화로 과거 단순한 통화위주에서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솔루션 구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출현, 세계적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동영상 압축기술을 퀄컴과 모토로라에 공급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는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의 경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로열티로 올리고있다.
네오엠텔은 중국 최대 이통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에 모바일 동영상 압축 기술을 제공, 로열티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태국의 허치슨 역시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GVM) 상용화에 성공, 무선인터넷 솔루션 선두주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도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 원천기술 보유업체이다.
GVM 솔루션은 모바일 상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존에 음성통화 목적으로만 사용돼 왔던 휴대폰이 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 약 1천800만대의 단말기에 탑재돼 있는 GVM솔루션은 이스라엘에도 수출돼 GSM(유럽방식 통신)망에서 최초로 무선인터넷을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해 로열티 수입으로 15억원을 벌여들일 예정이다.
미국의 스프린트, 버라이존, 브라질의 비보, 호주의 텔스트라 등 세계 주요 CDMA 이동통신사에 수출, 현재 전세계 MMS(Multimedia Messesing System) 서비스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의 MMS솔루션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산기술.
MMS란 문자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배경음악, 음성 등을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메시지로 인트로모바일의 MMS솔루션인 엠엑스텐드미디아(mEx tendMedia)는 태국 허치슨과 일본 산요에 수출되고 있다.
씬멀티미디어(대표 박대일)도 미국의 퀄컴에 자사의 차세대 모바일 동영상 압축 솔루션인’H.264 코덱’을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이 솔루션을 ‘Qtv 비디오 솔루션’에 적용, 현재 미국·중국 등 4개 대륙 7개 이동통신 사업자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차이나유니콤에 모바일 3D엔진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고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동영상솔루션 분야의 ODM(주문자개발생산)업체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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