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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전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라는 대형 재료가 등장했지만 장초반 시장 반응이 그리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21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30분 현재 1211.5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전날 발표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날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미 정부도 실망감을 표명하며 반발했다.

한일 간 정치·경제적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갈등이 처음 불거진 이슈가 아니고, 글로벌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쏠려 있어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환율시장에서는 1210원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급등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와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등 향후 미국의 대응과 일본의 추가 경제 제재 여부가 주목된다"며 "다만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37.6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5.68원)보다 1.9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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