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2·4분기부터 소비와 설비투자가 4분기 연속 감소한데 이어 올해 2·4분기에도 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한은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 늦추고 있으며 소비도 고유가 등으로 제약받고 있어 소비와 설비투자에서 회복조짐이 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출급증과 그에 따른 제조업 생산활동의 호조로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어가고 있으나 내수부진으로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여러가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 향후 경기를 다소 어둡게 내다봤다.
한은의 이러한 경기 진단은 박승 총재가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2.4분기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비교해 다소 어두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4분기 0.3% 증가한 이래 계속 마이너스를 거듭, 올해 1·4분기에도 1.4%가 줄었으며 특히 4월 한달의 소비재판매액도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2·4분기중 소비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2.4분기 -0.6% ▲3.4분기 -5.0% ▲4.4분기 -2.4% ▲올해 1·4분기 -0.3% 등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4월 추계치도 -2.5%로 나타나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6%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40% 이상 기여했던 설투자는 올해 1·4분기에 증가율이 4%로 떨어져 성장기여율이 11%로 하락했으며 선행지표를 살펴봐도 향후 건설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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