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추석자금 평균 2억1200만원 필요한데 5900만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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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추석자금 평균 2억1200만원 필요한데 5900만원 부족
  • 이준상 기자
  • 호수 2230
  • 승인 2019.09.0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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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와 매출부진의 악재 속에 추석 연휴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8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55%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에 불과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51.9%보다 3.1%포인트(P) 증가해 2016년 이후 4년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세부 분류별로는 제조업 매출액 기준 10억 미만 비수도권 내수업체들에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부진’(54.7%), ‘판매대금 지연 회수’(25.3%)를 많이 꼽았다. 인건비 상승은 지난 ‘2019년 설 자금 수요조사이후 또 다시 곤란원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와 매출부진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자금 확보, 대책 없다

이번 추석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 평균은 21200만원, 부족분 평균은 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1.8%로 가장 높았으며,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추석자금 부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확보 대책으로는 결제연기’(51.7%), ‘납품대금 조기회수’(37.9%), ‘금융기관 차입’(30.8%)이라는 답이 많았지만, ‘대책 없다’(30.3%)는 응답 비중도 적지 않았다. 특히 결제연기응답이 전년대비 4.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부족 현상이 거래 업체로 전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없음응답 또한 전년대비 1.2%p 증가한 것이다.

이어 추석 상여금 지급 예정 업체는 전체의 55.4%였으며,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4% 또는 696000원을 정액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곤란 미지급응답 업체는 지난해보다 1.1%p 감소한 13.2%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분류상 10억 미만 업체들에서 응답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9%원활하다는 응답(13.5%)보다 22.4%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6.6%), ‘부동산 담보요구’(26.5%), ‘신규대출 기피’(26.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대구경북지역의 A업체 대표는 금융권 대출시 기업의 재무제표 위주로 심사해 초기기업은 곤란한 경우 많다대출심사 절차도 너무 길고, 대출액수도 너무 적어 금방 소진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 추석 자금사정이 꾸준히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지속, 판매부진에 따른 내수침체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와 원부자재 구입에 주로 쓰이는 추석자금은 새로운 상품이나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中企 관계기관들, 추석 자금지원 나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기관들은 추석을 맞아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기중앙회의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중기부는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민은행 본점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은 추석을 맞아 13조원에 달하는 융자·보증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은행들은 345000억원의 신규자금 공급과 535000억원의 만기도래 대출금 기한 연장 등의 유동성 공급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기준금리 인하(2.30% 2.15%)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은행들은 일본 수출규제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해 총 161000억원 상당의 신규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보증 공급도 약속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들은 총 33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과 1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올해 벤처투자 목표치인 4조원 달성을 위해 위원 은행들은 57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와 22000억의 간접 투자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극심한 내수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대다수 중소기업의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은행의 부정적 신용평가로 대출한도 축소 및 이자율 인상, 만기연장거부 등이 우려 된다며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보증기관이 업력 7년 초과 시 보증을 일괄 축소·회수한다라며 올해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보증한도 유지 및 보증연장 등 탄력적인 보증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을 비롯한 신용보증기관, 시중은행 등 참석위원들 대부분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각 기관이 계획 중인 추석 자금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상황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업계·정부·금융계가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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