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 넘게 급락한 1.2050 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유로 환율 역시 1.10 유로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 급락은 영국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월 31일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가로막기 위해 야당과 일부 보수당 의원이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검토하자 존슨 총리는 아예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에만 해도 파운드-달러 환율은 1.50 달러를 상회했지만 이제는 1.20 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라보뱅크의 시니어 외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BBC에 야당 등이 '노 딜' 브렉시트를 가로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이 의문을 갖고 있으며, 조기 총선 개최 가능성이 이를 더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노 딜' 방지를 위한 입법안이 통과한다면 투자자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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