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령 100명당 노인 102명 부양해야

2015~2018년 합계출산율 세계 최하위

2028년 인구 5194만명 정점 찍고 감소

남북 통일되면 고령화 현상 다소 완화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선 한국은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져 약 50년 후인 206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47%까지 치솟는다.

이에 따라 1명의 생산연령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국가가 될 전망이다. 유엔의 201개국에 대한 세계인구전망과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대로 가면 2045년 고령인구 비중 세계 1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171만명에서 20285194만명까지 늘어난 뒤 하락세로 반전해 2067년에는 3929만명으로 축소된다.

이는 한국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이 평균 1.11명으로 전 세계 201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평균인 2.4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 결과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4537.0%로 일본(36.7%)을 넘어선 뒤, 2067년에는 46.5%까지 커진다. 반면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 평균 비중은 올해 9.1%에서 206718.6%까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2045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2067년 생산연령인구 45.4%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72.7%에서 206745.4%까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20.4명에서 2067102.4명으로 5배 급증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노년 부양비가 14.0명에서 30.2명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부양비 증가 속도가 5배 정도 빠른 셈이다.

고령 인구에 유소년 인구 부양까지 합친 총부양비는 현재 37.6명에서 2067120.2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고령화로 인해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복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남북 통일이 됐을 때 급속한 고령화 현상이 완화된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이 2015~20201.91명으로 한국(1.11)보다 크게 높기 때문이다. 현재 7700만명 정도인 남북한 총인구는 20676500만명으로 줄지만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51.4%로 한국 단독일 때보다 6.0% 포인트 개선된다. 고령 인구 구성비 역시 206737.5로 한국 단독일 때보다 9.0% 포인트 낮다.

 

2065년 중위연령 62.2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2043.7세에서 206562.2세로 치솟는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내년까지는 유럽(42.5)보다 1.2세 높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유럽(47.6)보다 14.6세 높아지게 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30.9세에서 206538.2세로 상승한다.

올해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4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771300만명)18.6%에 달했다. 반면 2067년에는 인도(164000만명)가 중국(128000만명)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67년 세계 인구는 103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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