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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86.5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0원 오른 1184.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밤 미국 금융시장 개장 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상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주말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사우디 사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도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무인기 공격으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사우디 사태가 전날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데 어느 정도 반영된 데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17∼18일(미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질 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8.05원으로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1097.14원)보다 0.9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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