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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종가(1198.8원)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200.1원이었다.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201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등락하며 1199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로 인한 충격이 일부 완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을 이유로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제시하는 등 명확한 연결 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합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200원 재진입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등이 제약 요인이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해 1,2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위험선호 심리의 회복이 하락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1,200원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5.08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6.77원)보다 1.6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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