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企 신용위험 관리 강화해야”

우리 기업 100곳 가운데 약 14곳은 쓰러지기 직전인 한계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기업 3236곳이 한계기업으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3년 연속 1미만인 기업이다. 돈을 벌어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째 계속된 기업을 뜻한다.

한계기업은 20173112개로 전체 외감기업 중 13.7%였으나, 지난해는 이 비중이 14.2%로 커졌다.

대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10.6%0.7%포인트,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도 14.9%0.5%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35.8%), 조선(24.0%), 부동산(22.9%), 해운(16.8%), 운수(18.7%) 분야의 한계기업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한계기업 상태로 전락할 기업의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기업 비중은 201719.0%에서 지난해 20.4%로 커졌다. 이들 기업은 이듬해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면 한계기업이 된다.

실제로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전이율201753.8%에서 지난해 63.1%로 높아졌다. 이처럼 한계 상태로 진입·잔류하는 기업은 늘었지만, 이 상태를 벗어나는 기업은 줄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한계기업은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데다 저신용등급 또는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이 많아 경영 여건이 더 악화하면 부실위험이 급증한다신용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