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을 비롯해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하지만, 아쉽게도 혁신의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세계 최초 경영 컨설팅 회사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홍대순 교수(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과 해답을 아트경영에서 찾는다.

한국사회 곳곳에 예술이나 인문 관련 특강이 넘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기업경영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특강에서 피카소의 작품이 무엇이고 베토벤의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경영 혁신을 위해 예술, 인문을 어떻게 경영혁신에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렌즈를 통해 제품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즉 경영에 예술을 개입시키는 아트경영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융합이자 경계의 파괴이고, 파괴적 혁신의 실현이라고 말한다.

실패한 기업, 실패한 경영에는 수만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성공적인 파괴적 혁신경영을 위해서는 단 한 가지의 원칙, 즉 아트경영의 구현 여부가 중요하다. 예술 창작 과정의 비밀을 기업 혁신 경영에 접목하면 생각하지 못한 혁신 방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술가는 그러한 예술 창작의 과정이 기업의 혁신경영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가 없었고 기업경영의 입장에서는 혁신의 근본적인 열쇠가 예술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예술이 진정한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보석인줄 몰랐던 것이다. 예술의 본질과 경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기업에 절실할 때이다.

과거 기업경영에서 예술의 역할은 복리후생 차원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의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예술가를 후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아트경영에서 강조하는 경영에 대한 예술적 개입은 기업의 전략 수립, 개발, 제조, 판매 및 직원 채용에 이르기까지 기업 의사결정에 이르는 다양한 과정에 침투해 기업의 경영혁신, 조직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제품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고, 조직 구성원의 내적 동기 부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직장을 놀이터처럼 만드는 등 혁신의 아이콘으로서의 예술이 새로운 성공의 방정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 아트경영 / 홍대순 지음 / 아카넷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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