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협동조합 스마트화 토론회’…중소기업-정부 잇는 중간조직 역할 제시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의 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연구조합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스마트화를 위한 토론회 및 제조현장혁신 교육’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정부 R&D 투자의 효과가 낮은 원인으로 정부의 지원 정책과 산업계 R&D 수요 간의 괴리, 개별 기업 중심의 R&D 지원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중소기업과 R&D 수행기관, 그리고 산업계와 정부를 잇는 중간 조직으로서 일종의 연구조합이 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수요를 탐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섭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는 두번째 발제자로 나서 “글로벌 경쟁력 약화 및 4차산업혁명 대응 미흡 등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개방형 혁신·융복합화·스마트화를 통한 공동 R&D 투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조동석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지원실장, 박승범 호서대 교수 등 토론자들은 연구조합과 같은 R&D 중간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회 등 중간조직 명문화, 필요시 중간조직의 성과물 소유 근거 마련 등의 제도 개선방안도 제시됐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중소기업의 R&D 투자의 효과는 여전히 낮다”며 “효과적인 중소기업 R&D 추진을 위해 연구조합 도입 등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 핵심가치·프로세스 공유, 지속적인 제조혁신, MES·ERP·POP 추진방안을 위한 교육 및 의견 수렴 시간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