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은 지배구조의 불균형이나 불투명성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고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등 만만치 않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국가경쟁력보고서를 발표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가족기업(Family Business)팀 일원인 요아킴 슈바스 교수는 최근 “가족기업은 유럽, 아시아 뿐아니라 미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업형태며 14대째 가족기업 형태로 존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베레타 권총 제조회사의 경우처럼 수대에 걸쳐 이어지는 기업들도 많다”고 밝혔다.
IMD가 가족기업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지난 1988년으로 당시 많은 가족기업들이 IMD에서 가족기업에 대한 연구와 경영교육을 실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이를 주제로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됐다고 슈바스 교수는 전했다.
IMD는 지난 96년부터 매년 성공적인 가족기업을 발굴, ‘우수가족 기업상’을 주고있으며 그동안 레고, 에르메스, 헨켈, 제냐, S.C 존슨 등의 회사가 이 상을 받았다.
그는 “수많은 사례를 연구한 결과, 가족기업은 나름대로의 구조와 전략, 관리방식을 갖춘 별개의 시스템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전혀 성격이 다른 ‘가족’과 ‘사업’이 한데 어우러진 매우 복잡한 체제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대비가 없는 상당 수 가족기업들은 1,2대째에 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