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따라 8월 상품수지 흑자폭 5년 7개월 만에 최소
상태바
‘반도체 쇼크’따라 8월 상품수지 흑자폭 5년 7개월 만에 최소
  • 이권진 기자
  • 호수 2235
  • 승인 2019.10.14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국제수지 지표 빨간불, 유커 급증 힘입어 서비스 수지는 개선 추세

한국의 국제수지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이 겹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7개월 만에 최소로 나타났다.

일본여행 급감 속에 서비스수지가 개선됐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워낙 크게 줄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52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1년 전 85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상품수지는 477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20141367000만달러 흑자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글로벌 제조업 부진,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에 수출(4515000만달러)1년 전보다 15.6% 줄어든 탓이다.

수입(4039000만달러)5.1% 줄어드는데 그쳤다. 자본재 수입 감소세가 둔화하고 소비재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8억달러 적자로, 적자 폭은 1년 전 204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일본 여행은 급감했는데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등이 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8월 여행수지는 107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155000만달러 적자)보다 감소했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30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나 감소했다.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20.9%, 일본인은 4.6% 각각 늘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4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특허권 사용료가 커진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개선되는 등 기존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25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영향이다. 투자소득수지는 264000만달러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8월 중 48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3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6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159월부터 올해 7월까지 311개월 연속 증가하다 8월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 채권투자도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