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84.4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Brexit) 합의 근접 소식의 영향을 받아 0.1원 하락한 1185.1원으로 시작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소폭 키웠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도 브렉시트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은 2.2%로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원화 강세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목전에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도 나타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총재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다면 장중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8.4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4.01원)보다 5.57원 내렸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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