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주의 지키고 일방주의 반대하자"…마크롱 방중 의사 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미·중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외 개방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와 떨어질 수 없고 세계의 발전 또한 중국과 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견지할 것이며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양국 수교 54주년이며 지난 3월 프랑스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정치적 신뢰가 공고해졌고 무역, 인문 등 분야의 실무 협력과 국제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에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시 주석은 "나는 마크롱 대통령과 교류와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촉진과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회 파리 평화 포럼 개최에 대한 적극 지지와 함께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데 환영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전략적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연내 방중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프랑스 관계가 긴밀하고 오래됐다"면서 "시 주석의 지난 3월 프랑스 방문은 전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켰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프랑스와 중국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중국과 무역, 민간 원자력, 항공, 문화 영역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 환경 기후 변화 등에서 공동 대응을 원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나도 시 주석과 긴밀한 왕래를 원하며 가까운 장래에 다시 방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중대한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해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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