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내려놓고 브랜드 혁신 진두지휘…초심 돌아가 ‘新패션’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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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내려놓고 브랜드 혁신 진두지휘…초심 돌아가 ‘新패션’도전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37
  • 승인 2019.10.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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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동향]언더아머 설립자의 변신

나이키의 경쟁업체로 떠오른 언더아머.’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캐빈 플랭크는 주요 북미 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패트릭 프리스크에게 경영권을 넘기면서 내년 11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더아머는 지난해 매출 49억 달러, 우리돈 5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캐빈 플랭크는 1996년 볼티모어에서 언더아머를 설립했다. 그는 할머니의 지하실에서 멋진 셔츠를 만들면서 아주 작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메릴랜드 대학교 풋볼팀 주장을 맡았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살려 스포츠 의류에 혁신적인 통풍 기법을 도입한다는 아이디어로 언더아머를 발전시켰다. 이렇게 언더아머의 초석도 작은 스타트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경영자에서는 물러나도 브랜드 책임자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책임자로서, 캐빈 플랭크는 제품 혁신을 위해 일할 예정이다. 또한 일종의 언더아머 홍보 대사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사실상 새로운 CEO가 될 패트릭 프리스크는 플랭크에게 보고하고, 언더아머의 이사회에 합류하고,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캐빈 플랭크는 언더아머는 앞으로도 필요한 만큼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한다.

플랭크와 프리스크는 2020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 작정이다. 플랭크는 경영권을 내려놓고 브랜드 책임자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것은 은퇴가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플랭크는 다시 1996년 할머니의 지하실로 돌아가 자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초심을 잡고자 한다. 플랭크는 최근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더아머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제품을 만들고 싶다일단 그들이 언더아머를 갖게 되면, 그들은 그것들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하고 감탄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플랭크가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는 단순한 패션적인 측면만은 아니다. 언더아머의 ‘HOVR 스마트신발이 그 사례다. 신발의 아주 작은 칩이 내장되고 이것이 모바일의 앱으로 실시간 연결돼 착용한 사람에게 데이터와 통계 수치를 제공한다. 플랭크는 언더아머가 이와 같은 IT기반과 연계된 새로운 패션 브랜드의 도전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브랜드 책임자로 열정을 쏟고 싶어하는 이유다.

캐빈 플랭크는 의결권 65%(보통주 1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재임 기간 중 이사회와의 마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플랭크는 최근 MSNBC 앵커와 스캔들이 터지면서 이사회로부터 퇴임 압력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기업자문단에 참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데 주저하자 자문단에서 가장 먼저 탈퇴하기도 했다.

새롭게 회사의 후계 구도에 들어선 패트릭 프리스크 COO2년 전 언더아머 사장 겸 운영부장으로 임명됐었다. 패트릭 프리스크는 캐나다 신발 가게 체인인 알도 그룹의 전직 최고 경영자였다.

지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이유가 있다. 언더아머에게 힘든 시기다. 미국과 캐나다의 매출은 급상승한 후 2016년에 약 40억달러로 정점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35억달러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북미 지역의 매출은 3% 감소했다.

언더아머는 나이키를 추격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새로운 공격경영이 필요하다. 경영진들은 외부적으로 언더아머가 세상을 흔들어 놓을 만큼 시끄러운 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재무 안전성 측면에서는 조용한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 언더아머가 2020년 새로운 출발선에 올라섰다.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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