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45%는 "1년도 버티기 힘들어"
60.4%가 내년 더욱 악화할 것…개선 예측 응답은 3.8% 그쳐

부산·울산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여덟 곳은 현재 경제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27일 중소기업 260곳을 대상으로 '현 경제 상황과 중소기업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위기상황'이라는 응답이 83.9%에 달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5.4%는 현재 경제 상황을 '외환·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경기 회복 국면'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그쳤고, '호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의 경제 위기 대응 방안으로는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2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구조조정 및 감원'(17.5%), '특별한 대책 없음'(11.6%), '휴업 또는 폐업 고려'(9.7%) 등으로 답했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위기를 버틸 수 있는 기간으로는 '3개월 이내' 5.0%, '6개월 이내' 11.5%로 '1년 이내' 28.4%로 전체의 44.9%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60.4%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내년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33.7%가 '소비심리 위축, 매출 감소 등 내수침체'를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고용정책 변화'가 32.6%로 뒤를 이었고 '정부의 노동 친화 정책 및 경제 대응 방안 부족'도 25.1%에 달했다.

올해 매출액 수준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2.7%를 기록했고, 현재 자금 조달 사정도 59.6%가 전년 대비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내년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으로는 33.5%가 '3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시간(52시간) 단축 유예 및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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