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현재 경제상황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회장 김병수)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260곳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58.5%가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5.4%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1.9%에 그쳤고, 호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28.3%)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신규 거래처 모색도 17.5%였으나, 구조조정·감원(17.5%), 특별한 대책 없음(11.6%), 휴업 또는 폐업 고려(9.7%) 등 부정적인 응답도 줄줄이 이어졌다.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부산·울산 중소기업인 60.4%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에 그쳤다. 소비심리 위축과 매출감소(33.7%),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32.6%), 정부의 경제 대응방안 부족(25.1%)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혔다.

내년도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요청사항으로는 33.5%‘3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시간(52시간) 단축 유예 및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등 대정부 건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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