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

구두방서 시작, 원길상사 창업
국내 1위 컴포트화 기업 우뚝
원동력은 직원행복·사회공헌

‘바이네르’ 모자를 쓴 김원길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바이네르’ 모자를 쓴 김원길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는 서울 영등포의 작은 구두점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1990년 구두 밑창 등 부속품을 제작하는 원길상사를 창업했다. 이후 1994년 법인 전환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바이네르가 탄생했다.

바이네르에서는 100여명의 구두장인들이 매일 1000켤레 이상의 수제 컴포트화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도 구두, 골프화, 스니커즈, 운동화 등 200여종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현재는 연매출 500억원, 직원 300여명의 국내 1위 컴포트화 전문기업이 됐다. 이런 바이네르의 다음 목표는 바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내년쯤이면 아시아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예상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아시아인의 족형 데이터를 확보해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놓고 있다제품에 대한 해외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원동력

김원길 대표는 회사의 성장에는 직원들의 힘이 크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네르는 직원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복지증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요트·제트스키·스포츠카와 승마용 말을 구비한 것이다. 직원들은 틈나는 대로 수상스키를 타거나 승마를 하며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직접 스키와 스노우보드도 가르친다.

또 바이네르는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대리점을 내준다. 회사에 대한 공헌도가 높고 영업에서 실적을 내는 직원을 평가해 지원한다. 전국 70여개 대리점 매장 중 42곳이 그렇게 개설됐다. 대리점 사장이 된 이들은 책임감도 남달라진다는 것이다.

직원일 땐 8시에 회의하자고 하면 수시로 지각하던 사람들이 사장이 되고 나니 5시로 회의를 앞당기자고 해요. 영업시간 늦어질까 봐서죠.”

아울러 자녀당 출산장려금 지원과 해외 유학기회도 복지로 제공한다.

 

봉사활동은 또 다른 즐거움

김 대표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을 쌓아두기 보다는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각계각층의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이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52억원을 들여 전국 각지에서 3600여명의 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를 열고 있다. 또 회사 인근 군부대의 장병들을 뽑아 해외여행도 보내준다.

아울러 지난해는 대구 경북대에 김원길창업스쿨을 개설했다. 학생들에게 창업선배로서 강연도 하고, 장학금도 지급한다. 청년창업가들이 해외 경진대회에 나갈 땐 비용을 대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베풀면서 존경받고, 존경받으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나눔과 베풂의 미덕이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는 매년 20%씩 성장해 왔는데, 사회공헌비용 역시 꾸준히 늘렸고 돌아오는 것은 그 보다 컸다

나눔과 베풂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는 김 대표. 지난 6월부터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보다 많은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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