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기업경영분석, 한계기업 2년 연속 증가세

지난해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실적이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좀비기업비중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기업의 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 부진 여파로 성장성과 수익성은 대체로 전년보다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공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통계에서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경영실적이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 수는 총 692726곳으로 실적이 공개되는 상장사,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비롯해 실적 공개의무가 없는 비외부감사대상 기업까지 총망라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35.2%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기업이 201631.8%, 201732.3%였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은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평균 성장성(매출·자산)과 수익성(영업이익) 지표는 전년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0%2017(9.2%)과 비교해 5.2%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에서 5.6%로 하락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1%에서 5.3%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114.1%에서 111.1%로 낮아지면서 안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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