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연합뉴스>

전날 10원 가까이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12일 오전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64.2원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하락한 달러당 1,165.1원으로 시작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홍콩시위와 무역분쟁 겹악재에 전날 환율이 9.3원 오른 달러당 1,166.8원에 마감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11일 급등에 따른 부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는 소식이 나오며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시위 격화 우려가 커졌다. 유혈 사태에도 홍콩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는 등 긴장감이 팽팽하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세 철회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홍콩 시위에 따른 중국·홍콩 금융시장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67.82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1.10원)보다 3.2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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