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전국 각지에서 제37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아 산업안전과 재해예방 관련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됐다.
영국, 일본 등 13개국 168개 업체가 참가한 ‘국제안전·소방·보안산업기기 전시회’에서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안전관련 장비와 보호용구가 전시됐다.
지난 1일 개최된 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는 산업안전 우수업체와 유관기관이 정부포상과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가 함께 개최됐다.

중소기업 산재예방 강화

김대환 노동부장관,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등 산업안전보건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는 자율적 산업안전체계 구축에 노력해온 진웅산업(주) 이종명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100여명의 산업안전 유공자와 유관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이날 치사를 통해 “전체 재해의 70%가 발생하고 있는 50인 미만 사업장 등 산재취약부문에 대한 정책비중을 강화하고,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관련 생활습관성 질환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안전보건관리 불량 사업장에 대해서는 점검·감독을 집중하는 등 엄정한 제재를 가하되, 안전관리 의지와 능력을 바탕으로 예방활동을 착실히 전개하는 사업장에는 정부개입을 최소화해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 무재해, 동탑산업훈장 수상

이날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진웅산업의 이종명 대표는 93년 취임 이후 재해예방이 기업 경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안전경영에 매진, 현재까지 10년이 넘게 무재해를 기록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뇌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이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대기업에서도 시행하지 않던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2002년도에 이미 도입·시행하는 등 산업안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매년 일반건강진단·특수건강진단 및 작업환경측정을 철저히 실시, 대표이사 취임 이후 현재까지 염료제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직업병 유소견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염료의 원재료 유독성으로부터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약 3억원을 투자, 제품별 보관설비를 완비하고 2002년도에 분진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포장공정을 1억2천만원을 들여 자동포장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등 작업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라파즈한라시멘트(주)가 대상인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사업장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총 8개팀이 최종 예선에 올라 이날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행사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업체 특성상 중장비를 이용해 광산에서의 채굴 및 광석의 운반, 배송 등 많은 위험요소들이 내재돼 있는 상태에서 수상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산업안전 장비 선보여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된 ‘국제안전·소방·보안산업기기 전시회’는 산업의 다양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작업형태와 신규화학물질의 사용 증가로 예상되는 각종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예방하고, 산업현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각종 안전기기의 품질향상을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올해 22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한 기기와 제품, 사고발생시 안전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한 각종 안전장비를 비롯해 △개인보호구 △건설안전 장비 △방호장치 △교통 △가스 △전기 △소방 △보안기기 △근골격계질환예방 제품 등 200여종 1만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캐블라’라는 특수 소재로 제작, 작업자가 칼이나 유리조각처럼 날카로운 물건을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장갑과 용접 근로자의 시력보호를 위해 작업시 자동으로 차광되는 자동전자 용접면·차광안경, 근로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착용해 발생하는 무좀, 동상 등의 재해예방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공기가 통하는 숨쉬는 안전화와 방수안전화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행사기간 중에는 산업안전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가 함께 개최됐다.
이중 한국산업안전공단과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안전한국심포지엄’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심포지엄에서는 △학교안전 △생활안전 △공공안전 △산업안전 등의 4개 분야에서 안전관리의 선진국인 유럽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안전문화의 성공사례와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사진설명 : 제37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 개최된 ‘국제안전·소방·보안산업기기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용접작업시 자동으로 차광되는 자동전자용접면을 직접 사용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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